말하기와 글쓰기 - 말과 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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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공부/글쓰기의 이론와 실제

말하기와 글쓰기 - 말과 글 1

by Life K-Drama 2022.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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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과 글은 다 같이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말과 글은 사회를 반영한다. 사회가 혼탁해질수록 말과 글은 거칠고 혼탁해지고 만다. 사회의 구성원이 쓰는 말과 글은 종종 그 사회의 문화적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정확하고 거친 말들이 난무하는 사회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바른 말과 좋은 글을 쓰는 능력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아마도 그 이유는 말과 글이 품위 없고 부정확하게 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 사회에서 말과 글이 품위 없고 부정확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월간 조선]에서는 명사들에게 이에 대하여 설물은 조사한 적이 있었다. "글과 말을 잘 쓰고 잘하는 사람들이 추천하는 좋은 글쓰기, 바른 말하기"라는 주제로 우리 사회에서 글과 말을 잘 쓰고 잘하는 사람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각계각층의 전문가 53인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했었다. 설문을 통해 바르게 말하고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이며, 우리 사회의 말과 글이 거칠고 혼탁해진 원인을 살펴보고자 하는 이유였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바른 말과 좋은 글쓰기를 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는 의도도 가지고 있었다. 그중에서 "한국 사회에서 말과 글이 품위 없고 부정확하게 된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하여 말과 글은 사회와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진 만큼 전문가들도 말과 글이 품위 없고 부정확해진 원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김준성 (소설가이자 부총리 출신인 이수그룹 명혜회장)

"8세기경 한자가 유입되면서 우리 고유의 말을 찾아내고 만들어 내는 데 등한시한 것이 우리말과 글의 발달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는 오래전부터 한자의 유입이 순우리말의 발전을 저해하였다는 것이다. 즉, 한자어의 유입으로 순 우리말 어휘가 사라지고 한자어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가람', '뫼' 등과 같은 단어들이 사라진 것이 그 예이다.

 

강남주 (현 시인, 전 부경대 총장, 전 대학교수)

"품위 없고 부정확한 말에 대한 원인은 1차로는 방송에 있디. 사투리와 무식하고 거친 말이 예사롭게 방송되고 그것을 어린이들이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그런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는 코미디나 토크쇼 같은 프로를 통해 유행어와 잘못된 자막, 심한 사투리 등이 어린이들의 언어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황수관 (대학교수)

"젊은이들이 주축으로 한 소위 N세대 문화가 사회 저변에 확대되면서 출처 불명의 은어나 약어들이 마구잡이식으로 남발되는데, 이들을 계도해야 할 언론이나 방송 매체 등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도 품격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모 프로그램에서 신세대 용어를 맞추는 코너가 있다. 방송 후 거기에서 나온 단어들을 몰랐던 사람들도 방송을 통해 배워 쓴다는 것이다. '므흣', '지대', '안습', '오나전' 등과 같은 단어들이 좋은 예이다.

 

설문 경과를 정리해보면 우리말과 글이 거칠게 된 데는 일제 식민 치라와 6.25 전쟁 등을 거치면서, 살벌하고 각박한 세상을 살면서 심성이 피폐해진 데서 그 원인을 찾는 의견과 방송매체가 제 구실을 못하는 것에 원인이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밖에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비속어, 은어 남발, 정치인 등 지도층 인사들의 저속하고 폭력적인 언어 사용, 문화 정책과 교육 부재, 말하고 글 쓰는 사람의 사고 훈련 부족, 국어에 대한 관심 부족 등 폭넓은 의견들을 제시하였다. 

  그러면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쓴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각자 개인의 취향과 가치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응답이 있었다. 그러나 모두 뚜렷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첫째, 결코 능숙한 언변이나 기교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둘째, 무엇보다도 '진실성'과 '솔직함'을 담보하여야 한다.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쓴다는 것은 곧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자기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쓸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해서는 독서가 가장 중요하다는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일단 말과 글을 잘하고 잘 쓰기 위해서는 머릿속에 지식이 축적되어 있어야 하고, 지식을 축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독서라는 것이다. 그들은 "독서를 많이 하면 말문은 저절로 터지는 법"이라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하되 오랜 시간에 걸쳐 검증된 동서양의 고전을 읽을 것을 권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들도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꾸준한 독서가 필요하다. 

  이 설문 결과는 우리들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런 내용들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우리들이 좋은 말과 글쓰기를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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