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자료의 정리와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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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공부/글쓰기의 이론와 실제

논문 자료의 정리와 관리

by Life K-Drama 2022.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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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료 모으기

 

  자료 목록 작성이 끝나면 이제 제일 중요한 자료부터 모아야 한다. 모든 자료를 다 모으면 좋겠지만, 그러다 보면 필요 없는 자료도 모을 수 있고, 자료를 모으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된다. 그러므로 앞서 목록에 표시한 중요도를 보고 높은 순서부터 모으는 것이 좋다. 물론 가장 중요한 자료를 모으고 난 후, 그다음으로 중요한 자료를 모아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자료의 중요도를 보고 일정한 정도 중요한 자료는 한꺼번에 모으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도서관에 자주 가야 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말하면 모든 자료를 해당 도서관에 가서 얻을 피요는 없다. 인터넷을 통해 내려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료를 모을 때는 학교 도서관과 근처 공공도서관을 가장 먼저 들르는 게 좋다. 학교 도서관에서는 국회도서관과 협약을 맺고 있어, 국회도서관에 원문DB가 있는 경우에는 학교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또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는 디지털화된 원문 자료는 가까운 공공도서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아래와 같은 민간구축 데이터베이스가 있다. 여기에서 자료를 검색하는 것은 언제든지 무료로 가능하다. 그리고 원문자료도 제공한다. 하지만 자료를 내려받기 위해서는 구입을 해야 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한 공공도서관에서는 이러한 민간 구축 데이터베이스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므로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다만 한두 편의 자료가 필요할 경우, 공공도서관에 가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민간 구축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할 수도 있으므로, 자신의 피요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2. 자료의 정리와 관리

 

  이제 자료가 어느 정도 모아졌으니 자료를 정리하자. 자료를 정리할 때 주의할 점은 자료는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논문 한 편 쓰고 공부를 끝낼 것이라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고 연구를 계속할 생각이 있다면 자료를 두고두고 다시 사용할 수 있으며, 또 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료를 정리할 때에는 지금 당장의 필요에 따라서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연구 계획에 따라서 정리하여야 한다. 자료는 무엇보다 우선 '논점'에 따라 분류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논문 주제가 명확하게 정해지고, 논점이 분명해져야 한다. 논문에서 밝히고자 하는 바, 그러기 위해서 확인되어야 하는 바가 불명료하면 수집된 자료는 그저 자료 뭉치에 지나지 않는다.

  대체로 논문을 써 나가는 과정에서 처음부터 논점이 아주 분명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논문 전체를 일관하는 커다란 논점 하나는 분명하지만, 그 논점에 따르는 하위 논점, 그리고 부차적으로 나타나는 부수적인 논점들은 처음에는 불분명하다. 큰 논점에 따라 자료를 읽고 정리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러한 하위 논점들과 부수적인 논점들이 명확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므로 자료 정리의 과정이란 다른 한편으로는 논문의 여러 논점들을 명확하게 정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자료를 정리해 나가면서 논점이 명확해지면 자료의 부족을 다시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에 따라 다시 자료를 검색하고, 찾고 정리하는 과정이 또 필요하게 된다. 때로는 이러한 과정이 논문 끝날 때까지 계속되기도 한다. 일단 여기서는 논점이 명확하게 되었다고 가정하고, 그에 따라 자료도 분류가 되었다고 전제하고, 분류된 자료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가에 초점을 맞추기로 하자.

 

 

1) 자료의 정리 요령

 

  자료를 정리하는 데는 여러 방식을 사용할 수 있지만, 논문에 직접 쓰일 것을 예상한다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1) 직접 인용

  직접인용은 원문을 충실하게 그대로 옮겨 놓는 것이다. 이때 원문이 잘못된 경우에도 그대로 써야 하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를 밝혀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논문을 쓸 때, 어느 편에서의 착오인지 알 수 없게 된다. 자료를 직접 인용해 정리할 때는 반드시 " "를 사용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후에 자신이 요약한 것인지, 아니면 원문인지 알 수 없게 된다.

 

(2) 간접 인용

  간접 인용의 경우 원문의 요점만을 요약해서 쓴다. 요약은 자신이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쓴다. 주의할 점은 자신의 의견이 첨가되거나 원문의 내용을 잘못 파악해서는 곤란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자신의 의견을 기입할 떄에는 그 사실을 명시해 놓아야 한다. 간접 인용의 경우, 다시-쓰기의 방식을 사용할 수도 있다. 요약이 가능한 원문에 따르는 방식이라고 한다면 다시-쓰기란 자신의 언어로 바꾸어 정리하는 것이다. 자료 한 편의 양이 한 권의 책처럼 방대하게 될 때, 요약의 방식보다는 다시-쓰기의 방식이 더욱 유용할 수 있다.

 

(3) PC 활용법

  예전에는 자료를 정리하기 위하여 카드를 많이 사용하였다. 카드를 사용하면 편한 점이 있다. 언제든지 카드를 재배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드를 사용하는 데 불편함도 많다. 카드에 인쇄를 하기 곤란하므로 일일이 손으로 써야 하는데, 같은 내용을 여러 번 쓰게 되면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된다. PC를 이용하면 이런 수고를 덜 수 있다. PC를 ㅅ용ㅎㄹ 경우 가장 큰 장점은 카드를 여러 형태로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또 다른 장점은 논문을 쓸 때, 카드에 있는 정보를 다시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이미 만들어진 인용 파일에서 그대로 '복사-붙여넣기'의 방법을 사용해 그대로 현재 쓰고 있는 논문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노트북과 같은 휴대용 PC가 없다면 복사를 해오거나 종이에 메모를 한 후 다시  다시 PC에 옮겨야 하므로 언제든지 편한 것만은 아니다.

  카드는 이미 오랫동안 사용하여 왔기 떄문에 어느 정도 규격화된 양식이 있지만, PC 활용의 경우 아직 정착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므로 여기서 제시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 나름으로 유용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여 소개한다.

  PC를 사용한다면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로 파일 이름을 만들면 편하다. 예컨대 앞서 든 허균과 관련된 참고문헌 가운데 하나로 파일 이름을 만들어 보자.

 

예시) 황숙진-허균의척독연구-허균-비평.hwp (또는 .doc)

 

'저자(필자)출판년도-논문제목-색인어' 순으로 제목을 만들어 보았다. 반드시 이러한 방식을 취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자료를 정리하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제목이 나올 수 있다. 물론 자세한 서시사항은 파일 내용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 단, 파일은 가능한 한 작게, 하나의 주제에 하나, 혹은 최소한 한 편의 논문에 하나의 파일을 사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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