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작성의 실제 - 1. 자세와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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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공부/글쓰기의 이론와 실제

논문 작성의 실제 - 1. 자세와 서론

by Life K-Drama 202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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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논문 작성자의 자세

 

  일상 속에서도 사람들은 어떤 결정을 내리기 위해 방향을 모색하고, 그것에 관계된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일을 한다. 주부가 요리를 할 때도, 직장인이 재테크를 할 때도, 진로를 결정할 때도 모두 논문 쓸 때와 마찬가지로 '주제(방향) 설정->자료수집->심사숙고->결론(결정)'의 과정을 거치기 마련이다. 특별한 인식 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일상적인 활동들이 바로 논문 작성의 과정과 맞닿아 있다. 따라서 우리는 논문을 특별한 형태의 글쓰기로 분류하고, 그것을 어렵고 머리 아픈 과정으로 인식하는 마음의 부담부터 버려야 한다.

  어떤 주제에 관하여 논문을 쓴다는 것은, 그 이전에는 누구도 그 주제에 대해 그토록 명료하고 완벽하게 언급한 적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논문을 쓰는 사람은 그 주제에 대해 최고의 권위자가 되고자 하는 자세로 논문을 시작해야 한다. 비록 그 주제에 대해 아무것도 새로운 것을 덧붙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이 말한 것을 요약하는 편집 논문을 쓰게 된다 할지라도, 그 논문의 집필자는 다른 권위자들이 말한 것에 대한 권위자가 되어야 한다. 그 특정한 주제에 대해 언급된 모든 논의들에 대해 자신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는 자긍심으로,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는 사명감으로 논문을 집필해야 한다.

 

2. 논문의 구성

 

1) 서론

  서론은 본문의 제1장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본론에서 다룰 문제의 성격, 범위, 적용할 이론이나 연구 방법 등을 제시하는 부분이다.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논문에 대한 예비 지식을 갖추도록 하면서 본론에 대한 관심을 유발 시킬 수 있어야 한다.

  서론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 논문을 쓰는 목적, 즉 논문의 주제를 밝힌다.

  둘째, 그 주제를 다루어야 하는 이유나 필요성에 대해 제시한다. 즉, 다루고자 하는 연구 내용이 왜 문제가 되는지, 그 내용을 다루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밝힌다.

  셋째, 연구 내용의 범위를 밝힌다. 이것은 논문 주제와 관련된 광범위한 자료들 가운데 자신에게 있어 특별히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하고, 독자들의 시선 방향을 잡아주기 위해 필요한 사항이다.

  넷째, 다루고자 하는 내용에 관한 연구가 학계에서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었는지를 밝힌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분야의 연구사에 대한 소개와 기존 연구에서의 문제점을 제시해야 한다.

  다섯째, 연구 내용을 어떤 관점에서, 어떤 이론을 바탕으로, 어떤 연구 방법으로 진행할 것인지를 밝힌다.

 

  위에 언급한 다섯 가지 사항을 충족하였다면 일단 서론으로서의 골격은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논문에 따라 다섯 가지 사항 가운데 어떤 특정의 것을 강조할 피요가 있을 수도 있다. 새로운 이론을 도입한 논문이라면 다섯 번째 사항을 보다 풍부히 언급해야 할 것이고, 또 논란에 휩싸인 주제를 다루는 논문이라면 네 번째 사항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 논문의 주제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광범위하게 합의된 상태이면 두 번째 사항은 간략히 언급하거나 생략할 수도 있다.

  특정 사항을 강조할 필요에 더해 위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서론에 추가해야 할 사항이 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신석기 시대의 유물'에 대한 논문을 작성하는 경우라면 연구 대상이 되는 자료에 대한 소개가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어떤 자료를 대상으로 연구하느냐에 따라 연구 결과가 사뭇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론에서 언급해야 할 내용들이 제대로 갖추어졌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왜 그것을 주제로 삼았는가?', '수집한 자료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그 주제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어떠한가?', '각 장의 소주제는 무엇인가?', '논문의 주제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성실한 답안을 작성하다 보면 어느새 서론이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

  본론은 쓰는 과정에서 애초 서론에 구상했던 것과 맞지 않는 부분이 생긴다면 서론을 다시 손질해 논문이 전체적으로 일관된 체계를 유지하도록 한다. 따라서 논문의 서론은 가장 먼저 쓰는 부분인 동시에 가장 나중에 완성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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