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선구자 맹자(孟子) - 인의설(仁義說)과 성선설(性善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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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선구자 맹자(孟子) - 인의설(仁義說)과 성선설(性善說)

by Life K-Drama 2022.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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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간의 본성은 착한 것

 

 

맹자의 사상은 인의설(仁義說)과 그 기초가 되는 성선설(性善說), 그리고 이에 입각한 왕도정치론(王道政治論)으로 나누어진다. 유학은 맹자에 의하여 비로소 도덕학(道德興)으로 확립되어 정치론을 완비하게 되며, 이후 유교를 '공맹의 가르침(孔孟之敎)'이라고 부를 정도로 맹자 사상이 공자와 함께 유학의 정통으로서 계승되어 중시되었다.

 

 

(1) 사랑과 정의에 관하여 – 인의설(仁義說)

仁人心也, 義人路也. 舍其路而弗由, 放其心而不知求, 哀哉. 人有雞犬放則 知之求之, 有放心而不知求. 學問之道無他, 求其放心而已矣. [孟子-告子上]

인인심야, 의인로야. 사기로이불유, 방기심이부지구, 애재. 인유계견방즉지구지, 유방심이부지구. 학문지도무타, 구기방식이이의 [맹자-고자상]

 

- 번역:

인(仁)은 사람의 마음이며, 의(義)는 사람의 길이다. 그 길을 버리고 따르지 않으며, 그 마음을 잃어버리고 찾을 줄 모르니, 안타깝구나, 사람들이 닭과 개가 달아나면 찾을 줄 알면서 마음을 잃어버리고는 찾을 줄 모르니, 학문의 방법은 다른 것이 아니라 그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

 

해설:

공자의 인(仁) 사상은 부모 자식, 부부, 형제 사이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친애(親愛)의 정을 널리 사회에 미치게 하려는 것으로 가족중심의 차별적인 사랑[愛]을 말한다. 맹자는 이러한 공자의 인 사상을 계승하여 한편으로는 보편적인 인애(仁愛)의 덕(德)을 주장하면서, 한편으로는 그 인애의 실천에 있어서 현실적 차별상(差別相)에 따라 그에 적합한 태도를 결정하는 의(義)의 덕을 주장하였다. 맹자는 여기에 예 (禮)와 지(智)를 덧붙여서 인간이 본디 가지고 태어나는 네 가지 실마리를 사단(四端)이라 하였으니, 맹자는 인간이 나면서부터 선하다고 한 성선설(性善說)의 증거가 된다고 주장하였다.

 

 

(2) 인간이 본디 선한 이유는

仁義禮智, 非由外鑠我也. 我固有之也. 弗思耳矣. 故日求則得之, 舍則失之. [孟子-告子上]

인의례지, 비유외삭아야. 아고유지야. 불사이의. 고왈구즉득지, 사즉실지. [맹자 –고자상]

 

- 번역:

인의예지(仁義禮智)는 밖으로부터 나에게 녹아서 들어온 것이 아니요. 나에게 원래 있던 것인데,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할 뿐이다. 그러므로 찾으면 얻을 것이요, 버리면 잃을 것이다.

 

- 해설:

공자는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이르기를, “인간의 본성은 본래 비슷하였지만, 습관 때문에 달라지는 것이다.(性相近也, 習相遠也.)”라고 하였는데, 맹자는 이것을 계승하여 인간의 본성이 원래 선(善)하다는 주장을 폈다. 맹자는 성선설의 근거로 인의예지가 누구에게나 갖추어져 있다고 했는데, “군자가 타고나는 성에는 인의예지가 마음속에 뿌리내려 있으니,(君子所性, 仁義禮智根於心)” 남을 측은해할 줄 아는 측은지심(側隱之心), 자기의 잘못을 부끄러워할 줄 알고, 남에게 양보할 줄 아는 마음인 수오지심(羞惡之心), 남에게 양보할 줄 아는 마음인 사양지심(辭讓之心), 옳고 그른 것을 가려낼 줄 아는 마음인 시비지심(是非之心), 이 4가지는 사람이 본디 마음속에 타고나는 네 실마리[四端]인 것이며, 이것들을 잘 계발하여서, 사람 본성에 타고난 성선(性善)의 실마리를 더더욱 확충시켜야 한다고 했다. 즉 성선의 실마리는 누구나 타고나지만 ‘구하면 얻을 것이다’라고 한 것처럼 누구나 선한 사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힘써 ‘확충(擴充)’ 하는 자만이 선인(善人)이 되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세상에는 사람이 본디 선하게 태어났다는 것을 의심케 하는 이나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요(堯)처럼 훌륭한 임금 밑에서 상(象) 같은 신하가 있기도 하고, 고수(瞽瞍) 같은 어리석은 아비 밑에서 순(舜) 같은 성군도 나오니 말이다. 거꾸로 주(紂) 같은 나쁜 왕 밑에서 미자(微子)나 비간(比干) 같은 훌륭한 신하도 나왔다. 맹자의 성선설이란 역시 인간이 나면서 무조건 선한 채로 태어나서 선하게 살아간다는 뜻에서 말한 것이 아니며, “그 실정으로 말할 것 같으면, 선을 행할 수있다.(乃若其情, 則可以爲善矣.)”라고 하였듯이 인간이란 성선의 가능성으로서 사단(四端)을 타고났다는 것이다. 즉, 달기아 개에게는 선을 일깨워서 실전토록 할 수는 없지만, 제아무리 악독한 자라도 그에게 선을 일깨워주면 그는 잘못을 깨우치고 선한 데로 나아갈 수 있는 것처럼, 짐승과 달리 인간만이 선과 악의 구분을 알고 선할 줄 안다는 뜻에서 성선설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공자가 말한 본성론 가운데 맹자가 ‘본성은 서로 비슷하다(性相近)’에 찬동하여 성선설을 말한 것이라면, 순자(荀子)는 공자가 ‘습관이 서로 멀어지게 한다.(習相遠)'라고 한 것에 집중하여 성악설을 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3) 본디 마음은 물이 흐르듯

水信無分於東西, 無分於上下乎. 人性之善也猶水之就下也. [孟子-告子上]

수신무분어동서, 무분어상하호. 인성지선야유수지취하야. [맹자-고자상]

 

- 번역:

물이 진정 동서의 구분은 없다지만 위와 아래의 구분도 없는 것인가? 사람의 본성이 선한 것은 마치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어휘 풀이:

• 水(수) : 물의 속성은 공자나 노자(老子)도 마찬가지이지만, 자신들의 논의에 정당성을 주장하는 도구로 이용된 대표적인 자연물이다. 노자는 물이 무위자연(無爲自然)하게 그저 흘러가는 성질을 말한 것에 비해 여기에서 맹자는 물이 반드시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성질을 강조하여 말한 것이다.

 

해설:

이 대목은 고자(告子)가 맹자의 성선설을 반박하여, “식욕과 정욕이 본성이며,(食色性也.)” “본성은 마치 솟구치는 물과 같아서 동쪽으로 물길을 이끌면 동쪽으로 흐르고, 서쪽으로 물길을 이끌면 서쪽으로 흐르는 것과 같다. 인간이 선하고 선하지 않은 것에 구분이 없는 것은 마치 물이 동서의 구분이 없는 것과 같다.”라고 한 것에 대한 반박의 주장으로, 유가이든 도가(道家)이든 자기 논의 주장의 정당성을 펴기 위해서 흔히 비유를 드는 데 있어서, 그 비유가 옳은 것이라는 확증을 담보하기 위해서 예시로 든 것들이 대개는 물과 같은 자연물이다. 왜냐하면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가장 알 수 없고 두려운 존재인 자연 만물의 이치는 그만큼 신성한 것이며, 당연히 정당성을 담보하고 있다고 여긴 것이니, 인간은 마땅히 그러한 이치에 조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이다.

이에 대하여 맹자는 식욕과 정욕(情慾)이 사람의 자연적인 속성인 것은 인정하지만, 인간만이 갖는 인의(仁義) 같은 도덕관념이 짐승과 구별되는 진정한 인성(人性)이라고 하였고, 인간에게서 악(惡)한 성품이 나타나는 이유는 자질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땅처럼 비옥하거나 메마른 차이 또는 기후 조건과 농부의 정성에 따라 수확량이 달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했다. 따라서 사람은 그 본래의 그 착한 본성을 열심히 닦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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