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절차 - 2-1. 자료의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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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공부/글쓰기의 이론와 실제

글쓰기의 절차 - 2-1. 자료의 수집

by Life K-Drama 202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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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료의 수집과 정리

 

(1) 자료의 수집

  붉은 악마에 대해서 쓸 때 자료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제일 먼저 '경험' 그것도 자신의 경험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 던진 문제들에 대한 대답을 정리해 보면 된다.

나는 붉은 악마의 거리 응원에 참가했었다
나는 즐거웠다
다른 사람도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내가 즐거워한 이유는 일상생활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짜릿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느낌을 해방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대한민국을 외칠 때 내가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느낄 수 있었다
월드컵이 끝나고 난 이후에는 허탈감을 느꼈다
일 년 뒤에 내가 다시 거리 응원에 참가한 것은 해방감을 다시 느끼기 위해서였다

  대체로 이처럼 정리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부족하다. 다른 사람들의 경험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나와 같은 느낌을 느꼈던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내 친구는 왜 거리 응원에 나섰을까? 혹은 왜 나서지 않았을까?

 

  생각이 다른 친구의 경험을 보자.

나는 거리 응원에 나가지 않았다
나가지 않은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였다
뿐만 아니라, 그렇게 좋게 느껴지지 않았다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미친 듯했다
나는 그런 흥분 상태를 좋아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의 경험은 중요하지만, 겨우 그런 데서 대한민국의 국민이 라고 느끼는 것은 싫다
나는 진정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싶다

  만일 이러한 경험 자료를 정리했다면, 적어도 논점의 하나는 확인된 셈이다. '월드컵 거리 응원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경험을 느꼈는가 그렇지 않은가.' 이제 거리 응원에 참가하였지만 나처럼 느끼지 않은 사람, 그리고 참가하지 않았지만 나처럼 느낀 사람의 경험을 확보한다면 이 문제에 대한 네 가지 생각을 정리하게 되는 셈이다.

  글을 쓸 대상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정리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상당히 많은 경우, 대상에 대한 판단은 자기 자신의 경험에서 나오기 떄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경험이건 타인의 경험이건 경험은 제한적이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은 각기 개별적인 존재이고, 또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해있고, 다른 방식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경험의 취재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때 나아갈 길은 몇 가지가 있다.

 

① 설문 조사와 같은 직접적인 조사 방식

  설문 조사는 꼭 리서치 기관을 이용할 필요는 없다. 스스로 설문지를 작성하고 설문조사를 하면 된다. 설문 대상을 주변 사람으로 잡을 수도 있고, 불특정 한 사람을 택할 수도 있다. 주변 사람으로 잡는다면 아무래도 '대학생의 의식'을 조사하는 것일 터이고, 터미널이나 상가 등에서 조사를 한다면 조금 더 일반적인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을 통해 얻는 자료는 제한이 많다. 상가에서 조사를 했다고 하자. 어떤 상가에서 조사를 했는가가 문제가 된다. 어떤 지역의 상가인가, 어떤 종류의 상가인가, 어느 시간대에 했는가 등등에 따라 상당히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② 도서관을 통해 문헌 자료를 확보하는 방법

  개개의 사례를 성급하게 일반화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문헌자료 확보가 필수적이다. 도서관에 있는 문헌 자료를 찾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먼저 정확한 검색어를 추출해 내어야 한다. 앞에서 정해 본 주제로 검색을 해 보자. 검색어로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월드컵', '붉은 악마', '거리 응원' 등일 것이다. '대한민국'이나 '애국심' 같은 단어로 검색해 볼 수도 있지만 그리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검색 프로그램은 차별을 두지 않기 때문에 대한민국과 같은 검색어로 검색한다면 엄청난 수의 자료를 보여줄 터이니까 말이다.

  먼저 자료가 상당히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회도서관이나 국립중앙도서관을 이용해 보자. 도서관을 이용하는 방법은 아마 잘 알겠지만 간단하게나마 소개를 하겠다. 예전처럼 인터넛이 발달하지 않았던 때에는 도서관 이용은 대단히 어려웠다. 일일이 도서 목록 카드를 손으로 넘기면서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서 목록으로는 그 내용은 짐작하기 상당히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요즈음은 인터넷의 발달로 집에 앉아서도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목차나 원문도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먼저 도서관에 가기 전에 집에서 검색을 해서 자료 목록을 확보하고, 그 가운데 도서관에 가서 얻을 수 있는 자료와 그렇지 않고서도 확보할 수 있는 자료를 구분하는 것이 좋다. 학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으나, 대체로 학교 도서관은 국회도서관이나 국립중앙도서관보다는 장서수가 적으므로 먼저 큰 도서관을 검색하는 편이 좋다.

  자료 검색을 해서 목록을 확보하면,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는가를 판단한다. 국회나 국립도서관의 경우, 상당수 자료를 이미지화하여 제공하고 있으므로 인터넷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는 자료는 내려받는 것이 편할 것이다. 많은 대학교의 경우 국회도서관과 협약이 체결되어 있어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공공도서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또한 자료 목록 가운데 학교 도서관에 있는 자료와 그렇지 않은 자료를 구분하여 둘 필요가 있다. 학교도서관에 있는 자료라면 학교에서 열람, 대출, 복사 등의 방법을 이용하는 편이 좋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 자료만을 다른 도서관에서 구하면 된다.

  인터넷을 통해 국회도서관이나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자료를 검색해 보자. 두 도서관을 이용하는 방법은 큰 차이가 없다. 어떤 도서관이 직접 가기가 편리한가를 생각한 다음 선택하면 된다. 여기서는 국립중앙도서관을 중심으로 설명하도록 한다.

  먼저 인터넷을 통해 국립중앙도서관 사이트로 들어간다. 왼쪽에 있는 목록에서 '자료 찾기'를 클릭하면 오른쪽에 검색 창이 뜬다. 검색 항목은 여러 가지가 있어 목적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검색할 때는 표제/논문명을 선택하면 되고, 좀 더 광범위하게 검색하기 위해서는 전체를 선택하면 된다. 여기서는 표제/논문명을 선택하자. 표제/논문명에 '월드컵'을 적고 검색을 클릭하면, 맨 위줄에는 검색어와 검색된 자료 건수가 나온다. 전체 DB구분에 '단행자료 결과보기'라고 표시되고 그 위에 93건이 표시된다. 그리고 아래 자료 목록이 나온다. 그리고 연속간행물의 경우는 3건, 학위논문은 12건이 나온다.

  이제 각 항목을 보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자료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한다. 그리 많지 않다면 하나씩 살펴보면 가장 좋고, 너무 많다고 생각되면 화면 맨 아래쪽에 '결과 내 검색' 이용하면 된다. 여기에 다른 검색어를 치면 이미 검색된 93건 가운데 새로운 검색어로 검색된 자료를 보여준다. 여기에 '붉은악마'라고 쳐 보도록 하자. 그러면 미디어 자료 한 건이 나온다. 이러면 적절한 검색이라고 할 수 없다. 왜 적절한 검색이 아닐까? 만일 월드컵이라는 검색어로 검색한 결과 안에서가 아니라 그냥 '붉은 악마'로 검색했다면 어떤 겨로가가 나올까. 단행 자료로 14건이 나온다. 결국 붉은악마를 검색어로 사용했을 때 검색된 가운데, 표제/논문명에서 '월드컵'으로 검색할 수 있는 자료는 하나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결과내 검색을 이용하는 방법은 손쉬운 방법이기는 하지만, 때로는 필요한 자료를 찾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하여야 할 방법이다.

  지금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월드컵 전반에 대한 자료이기보다는 붉은 악마와 거리 응원에 관한 자료이므로 검색어로 '붉은 악마'를 선택하여 검색하자. 단행 자료 14건을 보면 목록만으로는 내용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 어쩔 수 없이 직접 책을 보는 수밖에는 없다. 이 자료 목록은 필요하다면 아래쪽에 있는 간략 목록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하면 텍스트 파일 형식으로 목록을 받을 수 있다. 

  정기간행물 자료의 경우는 바구니에 넣어서 우편 복사를 신청하는 방법도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바구니에 넣을 수 있는 자료의 수는 20개로 한정되어 있다. 국회도서관의 경우 바구니에 넣을 수 있는 자료 수는 30개이고, 바구니에 넣은 자료 목록을 파일 형태로 내려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복사 신청은 되지 않는다.) 이렇게 확보한 자료 가운데, 학교 혹은 공공도서관에서 원문 검색이 가능한 자료와 그렇지 않은 자료를 구분하여 각각 구하면 된다.

 

③ 도서관을 통해서 검색할 수 없는, 혹은 검색하기 힘든 자료인 '신문 자료'

  신문 자료는 문헌 자료보다 접근하기가 용이하다. 왜냐하면 현재 주요 신문사마다 인터넷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고, 또 신문을 주제별, 기자별, 날짜별로 디지털화하여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인터넷을 통해 신문 기사를 검색하고 원문을 제공하면 원문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또 날짜만 확인하며 공공도서관에서 언제든지 열람 복사를 할 수 있다.

 

④ 인터넷 자료

  여기서 말하는 인터넷 자료는 인터넷을 통해 검색할 수 있는 자료가 아니라, 인터넷 게시판 등에 올려진 자료들을 말한다, 다른 자료들과 인터넷 자료들의 가장 큰 차이는 다른 자료들의 경우 오프라인 상에서 먼저 만들어지고 배포되고 난 후 인터넷에 올려지는 자료들이지만, 여기서 말하는 인터넷 자료들은 온라인 상에서 제작되고 배포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다른 자료들과는 달리 언제 어디서든 수정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자료들도 많다. 그러므로 이런 자료를 이용할 경우 자료의 신빙성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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