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절차 - 3-1.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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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공부/글쓰기의 이론와 실제

글쓰기의 절차 - 3-1. 집필

by Life K-Drama 2022.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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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필

 

  이제 글을 쓰는 세 번째 단계인 쓰는 단계로 들어가자. 앞의 개요 작성에 단락 개요를 작성했다면 글을 쓰기는 어렵지 않다. 이미 개요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각 단락마다 해야 할 이야기들을 정리해 놓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각 부분에서 사용할 자료까지 정해 놓았다면 글쓰기는 더욱 쉽다.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대체로 글쓰기에 앞서 필요한 준비단계를 생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글을 써 보면 그리 만만치가 않다. 문장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거나, 어휘력이 부족한 경우 글쓰기는 대단히 어렵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정확하게 문장으로 전달하기는 앞서 본 것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이는 일단 글을 쓰기 이전에 갖추어야 될 기본적인 소양이므로 여기서는 다른 어려움을 생각해 보자.

  개요가 완전히 준비되어 있다면, 글을 쓸 때, 유의해야 할 점은 어떻게 하나의 단락을 만드는가, 그리고 단락을 어떻게 연결시키는가이다.

 

(1) 단락 쓰기의 원리

  ① 통일성

  통일성이란 글의 각 부분이 하나의 주제로 통일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주제와 관련이 없는 내용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한 단락에 두 개 이상의 화제가 들어 있거나 화제와 관계없는 내용이 들어 있는 글은 통일성이 깨진 것이며 올바른 글쓰기라고 할 수 없다.

  ② 긴밀성

  긴밀성이란 각 부분이 어떻게 하나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내도록 배치되었는가 하는 것이었다. 문장과 문장 사이가 자연스럽게 그리고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한다.

  ③ 완결성

  하나의 단락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형식적, 내용적 요소들이 빈틈없이 짜여져야 한다. 따라서 하나의 단락은 하나의 소주제문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충분한 뒷받침 문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2) 단락 나누어 쓰기

  ① 단락의 구조

  단락은 한 편의 글을 이루는 작은 단위이지만, 그 나름으로는 독자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단락을 쓸 때는 행을 가르는 것이다. 독자성을 가지고 있는 하나의 단락은 한 편의 글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소주제라고 한다. 그리고 이 소주제를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면 소주제문이 된다. 한 편의 글에 하나에 주제(문)이 있어야 하듯, 하나의 단락에도 하나의 소주제(문)이 있어야 한다.

  하나의 단락은 하나의 소주제문과 이를 뒷받침하는 서너 개의 뒷받침문장으로 구성된다. 뒷받침 문장은 소주제문을 보충하는 역할, 다시 말해 소주제문이라는 뼈대에 살을 붙여 단락의 형체와 내용을 충실히 하고 앞뒤의 연결을 무리 없이 해 나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 단락 개요에서 문장의 형식으로 개요를 작성했다면, 바로 이 문장 개요가 소주제문이 된다. 한 편의 글에 담겨 있는 소주제문을 모으면 그것이 바로 '요약문'이다.

  ② 소주제문의 위치에 따른 분류

  단락은 소주제문이 어디에 위치하는가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뉠 수 있다.

 

  • 두괄식: 소주제문을 단락의 앞부분에 제시한다. 단락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미괄식: 소주제문을 단락의 맨 뒤에 제시한다. 소주제문을 맨 뒤에 위치시키자면 그 앞에 있는 뒷받침 문장에서 충분히 내용이 전개되어야 한다. 자칫하면 성급하게 소주제문을 내세우게 되기 때문이다.
  • 쌍괄식: 앞부분과 끝부분에 소주제문을 놓는다. 먼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알려주고, 마지막에 다시 한번 강조하는 형식이다. 그런데 이 쌍괄식은 작은 단락의 경우에는 사용하기 어렵다. 작은 단락은 소주제문을 합쳐 대여섯 개의 문장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가운데 두 문장이 주제문이라고 한다면 뒷받침 문장이 너무 적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하나의 단락에서 해야 할 말이 많은 경우, 혹은 할 말이 많아져서 단락의 길이가 늘어난 경우에 사용하면 좋다. 단락이 길어지면 자칫 앞서 제시한 단락의 길이가 늘어난 경우에 사용하면 좋다. 단락이 길어지면 자칫 앞서 제시한 단락의 주제가 무엇인가를 놓치게 되기 쉽기 때문이며, 글을 쓰는 사람도 자신이 제시한 주제에서 벗어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중괄식: 미괄식과 두괄식을 절충한 것이다. 가운데에 소주제문을 놓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미괄식이나 두괄식보다는 쓰기 쉽다. 하지만 독자들은 주제를 놓치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주제를 지나치게 표면적으로 드러내고 싶지 않을 때 사용할 수 있다.
  • 무괄식: 말 그대로 소주제문이 없는 경우이다. 물론 소주제문이 없다고 해서 단락의 소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소주제가 있기는 하되 감추어져 있을 뿐이다. 이러한 무괄식은 상당한 훈련을 받지 않으면 잘 쓰기 어렵다. 뒷받침 문장만으로 소주제를 이끌어 낼 수 있게 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논설문의 경우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이상에서 소주제문이 어디에 놓이는가에 따라 단락의 형식을 나누어 보았다. 소주제문이 와야 할 위치 오면 좋을 위치는 없다. 소주제문은 어디에든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두괄식과 같이 하나의 방식을 택했다고 하더라도 다른 단락도 두관식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모든 단락이 두괄식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는 글이라면 읽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똑같은 형식이 반복되어 나타나면 글 읽기가 쉽게 지루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 편의 글을 쓸 때에는 다양한 방식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어떤 맥락에서 어떤 방식을 사용할 것인가는 정해져 있지 않다. 이것이야말로 훈련에 의해서만 획득되는 능력일 것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이야기한다면 긴장-이완의 반복 구조를 염두에 둘 수는 있다. 적절한 때에 긴장을 풀어줌으로써 주의 환기력을 높일 수 있다. 그러므로 글을 쓸 때에는 소주제문의 위치를 한 군데 고정시키기보다는 주로 사용하는 하나의 방식을 결정하고 때때로 필요에 따라 전환하는 것이 좋다.

 

  ③ 단락의 기능에 따른 분류

 

  ㄱ. 도입 단락

  말 그대로 글을 시작하는 단락이다. 도입 단락에서는 독자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글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알려준다. 논문처럼 명시적으로 알려줄 수도 있고, 그저 암시하는 것으로 그칠 수도 있지만, 그 어떤 경우이건 도입 단락은 글 전체의 얼굴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므로 도입 단락은 지나치게 무거워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독자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쓰인다. 인용구를 제시할 수도 있고, 일상의 경험, 혹은 특정한 사건으로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도입 단락은 글을 시작하는 단락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것을 말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도입 단락에서 미리 결론을 내려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글을 읽는 재미는 반감한다는 점에서 가급적 피해야 한다. 물론 필요에 따라서는 결론을 내리고 시작할 수도 있다.

 

ㄴ. 종결 단락

  이 단락은 끝을 맺는 단락이다. 이제까지 전개된 글을 오므려 매듭을 지어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글에서 무엇을 말하였는가와 아울러 그 의미를 명확하게 해 줄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말한 바가 어떠한 방식으로 좀 더 확대될 수 있는지 또한 밝혀주는게 좋다.

 

ㄷ. 전환 단락

  전환 단락은 글의 주요한 단락들이 끝나고 이제 화제를 옮기게 될 떄 필요한 단락이다. 앞서 한 이야기를 일단락 짓고 그 내용이 왜 다음 단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가를 밝혀주면 된다.

 

ㄹ. 중심 단락

  한 편의 글에서 중심이 되는 단락이다. 일종의 뼈대와 같은 단락이다. 다른 단락은 다 빠져도 상관이 없지만 이 단락만은 빠지면 안 된다.

 

ㅁ. 종속 단락

  종속 단락은 주 단락을 뒷받침해 주는 단락이다.

 

  이 외에도 회화 단락, 예시 단락 등 단락의 종류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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