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종류와 특성 - 2-1. 논설문과 비평문
본문 바로가기
전공 공부/글쓰기의 이론와 실제

글의 종류와 특성 - 2-1. 논설문과 비평문

by Life K-Drama 2022. 1. 27.
728x90
반응형

  논설문이나 비평문은 논문의 성격을 띠고 있는 글이다. 이와 같이 논문에 준하는 글은 대부분 자신의 의견이 정당함을 보이기 위해 쓰는 글이기 때문에 논리성과 실증성을 떠나서 쓰일 수 없다.

  따라서 논설문이나 비평문은 학문적 연구의 결과에 바탕을 두고 쓰이게 된다. 연구 논문이 전문인을 위해 전문적인 학술논문집에 실려 읽히는 글이라면, 논설문이나 비평문은 그 연구 결과를 널리 알리어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얻으려는 목적하게 쓰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논설문은 객관적 판단에 의한 감화력보다는 주관적 판단이 강하게 작용하여 일종의 호소력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빈틈없는 논리적 전개와 강력한 주장에 의하여 논증된 사실은 신뢰감을 획득하여 독자는 필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논설문의 공통성으로 시사성, 현실성, 계몽성 등을 들 수 있으나, 논설문의 이 같은 사회적, 문화적 기능은 연구논문이 시사성이나 현실성을 초월하여 쓰이는 면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연구논문 역시 비평성이나 실증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논설문이나 연구 논문은 서술 양식상 약간의 구분이 있을 뿐 같은 성격의 글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논설문과 비평문의 차이에 있어서는 시사성, 현실성, 비평성 등 다 포함하면서 거기에 평론은 전문성과 분화성을 더 띄고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비평문과 연구논문의 관계에 있어서도 논설문과 연구논문의 관계에서처럼 어디까지나 연구논문이 바탕이 된 가운데 구체적인 대상에 대한 가치판단이 앞선다는 점이 조금 다르다.

 

1) 논설문

 

  (1) 논설문의 특징 및 작성요령

  그러면 논설문은 어떻게 쓰이는가. 논설문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은 바로 문제 해결에 대한 깊은 논의와 그 해결방법의 새로운에서 주어지는 논제의 연구와 논증에 있다. 이 과정은 참신한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보다 사실성이 더 소중한 것이다. 아무리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했다 해도 이를 논증하는 과정에서 논리성이 결여된다면 이는 하나의 구호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벗어나기 위하여 요구되는 것이 바로 논리적이고 효과적인 구성이다. 그 구성의 기본형은 논문과 같은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을 취한다. 문제의 제기, 문제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논의 과정을 예고하는 부분이 바로 서론이다. 다시 말하여 서론은 글을 쓰는 목적을 분명히 하고 이미 이루어진 결과들 즉 기존의 업적에 대해 비판하며, 자신의 연구 방법을 제시하는 내용의 순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이 때문에 논문과는 달리 논설문은 일반 독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만큼 명백한 자기주장을 제시하여야 하기 때문에 강렬한 인상으로 유도하면서 논지를 분명히 하여 독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지나친 감정의 노출은 금문이다. 논설문은 어디까지나 이성에 호소하여 상대를 설득하는 지성적 행위이기 때문에 합당한 논리로써 이론을 정립하여 증명의 과정에 모순이 없어야 한다. 즉 논설문은 지사의 열변이나 구호가 아니라 지성인의 냉정한 이론 전개 과정이 드러나는 글이어야 한다.

  논설문에서 중요한 대목은 본론이다. 본론은 바로 논증의 과정이요 자신의 주장이 정당함을 논리적으로 정립시키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이 논증 과정에서는 냉철한 이성에 호소하여야 하기 때문에 감정이 드러나서는 안 된다. 그러나 논설문의 목적이 어디까지나 상대방을 납득시키고 설득하여 자기주장에 공감하게 하는 데 있는 만큼 논설문에서는 이 점을 유의하여 얼음과 같은 차가운 이성적인 면이 있는가 하면 봄바람과 같은 부드러운 기운도 지녀야 한다.

  그러면 논설문은 어떻게 쓰이나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논설문의 분량은 대개 200자 원고지로 15매에서 끝나거나, 50매 내외 보통 30매 정도로 잡고 있다. 사설은 7~10 매이고, 잡지에 실리는 시사적, 교양적 논설문은 30매 전후인 것이 보통이다. 요즈음은 전문 분야의 논설문도 많이 쓰이고 있어 논설문의 분량이 길어지는 추세이다. 하지만 논설문은 비평문보다는 전반적으로 길이가 짧다. 

  논설문은 논제의 선정, 논제에 대한 연구 및 문제 해결의 방법, 논리적 구성 등으로 이루어졌는데, 어디까지나 논증의 방법으로 서술되어야 한다. 논설문의 기본 성격은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거기에 대한 좋은 방도가 없을 때 그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판단이 정당하고 타당함을 논리 정연하게 서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에는 귀납적인 방법과 연역적인 방법이 사용되는데, 논리가 뒷받침되어 있지 않거나 논증이나 증거가 없는 주장이나 방법의 제시는 독자를 자기편으로 이끌어 오기가 어렵다.

  이를 위하여 여러 가지 실례를 제시하고 거기에 대한 자신의 해석이 새롭게 부각될 때 독자는 이를 믿게 된다. 이때 논거는 현지조사, 문헌, 타인의 증언 등을 제시할 수 있으나 어떤 경우이건 논거는 단일하고 명료하며 공정해야 한다. 자기의 주장과 판단에 일관성을 갖게 하고 인상을 깊게 하기 위해서는 단일성이 도움이 된다. 막연한 말은 논증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편견과 선입견이 있을 때는 객관성을 상실한다. 논증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결론에 이르기 위해서는 추론이 필요하다. 추론은 확실한 근거 위에서 이루어지며, 근거의 확실성을 뒷받침하는 것이 논거이다. 논거가 사실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증명되거나 검증되어야 하는데 이와 같은 논거를 사실 논거(事實論據)라 하고, 그 문제에 대한 권위 있는 사람의 말은 그만큼 신뢰성을 인정받게 되는데 이 경우 이를 소견 논거(所見論據)라 한다.

  추론의 방법에는 귀납 추론과 연역 추론이 있다. 이때 주의할 것은 귀납적 비약이란 오류(誤謬)를 범하는 점이다. 이를 피하기 위하여 많은 사례를 보여야 하고, 그 사례는 전형성을 획득해야 하며 부정적인 사례 또한 해명되어야 한다. 삼단논법에 의한 추론에서는 형식논리상으로는 맞는다 해도 진실에 어긋나는 경우를 살펴야 한다.

  이같이 명제에 의한 논증이 끝나면 이를 다시 한번 요약하여 자기 자신의 주장을 명확히 정리하여 독자 앞에 드러내 보여주어야 한다. 이 대목을 결론이라 한다. 결론 부분에서 유의할 점은 앞에서의 주장을 조목별로 제시하거나 앞으로의 문제를 예시하여 해결된 문제와 해결되어야 할 문제를 분명히 해두는 것이다.

 

(2) 논설문의 종류

  그러면 논설문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논설문은 크게 교양 논설과 시사 논설로 나눌 수 있다. 교양 논설은 주로 인문과학 분야에서 철학, 종교, 역사, 문학을 중심으로 그 시대의 문제에 임하여 쓰이는 글이기 때문에 잡지에 주로 실리어 그 분량이 비교적 길다.

  시사 논설문은 소위 시론(時論)이라 하여 그때그때 일어난 일에 대해 논의하는 글이기 때문에, 신문에 주로 쓰이고 사설과 맞먹는 비중을 차지하는 글이기도 하다. 단평도 시사성을 띠고 쓰인 가장 짧은 논설문이다.

  논설문의 형태에는 자기주장을 글머리에 내세운 다음 그 타당성을 입증해 나가는 글(연역형)과 자기의 의견을 글 끝 부분에 두고 전개되는 글(삼단논법적 형), 서로 모순되는 둘 이상의 논점을 지양하여 통일시켜 전개하여 끝맺는 글(변증법적 형), 논증을 위해서는 감성적 특성에 호소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때 쓰이는 정적인 글(설득형)이 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