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작성에서 인용의 종류

  남의 글을 인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인용할 문헌으로부터 필요한 내용을 원문 그대로 옮겨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방송 인터뷰에서 제보자의 육성을 직접 듣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진다. 곧 원저자의 목소리[말,글]를 직접 가져온 것이므로 직접 인용이라고 부른다.

  다른 하나는 원저자의 생각만을 가져오는 것이다. 논문 작성자가 독자들에게 원저자의 글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그 글의 중심 내용만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것을 간접 인용이라고 한다.

 

1) 직접인용

  직접 인용은 인용할 내용의 범위가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서 긴 인용과 짧은 인용으로 나뉜다.

 

(1) 긴 인용

  긴 인용은 인용할 내용이 많을 때 본문에서 분리하여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대략 네 줄 이상의 긴 인용문일 때는 단락을 바꾸어 본문과 구별되게 한다. 이때는 좌우 들여쓰기를 하고 행간을 본문보다 줄이며, 글자의 크기도 작게 하여야 한다.

  법조문이나 정부의 시행령, 수학식이나 화학식, 경전 따위는 원문을 보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원문이 아니고는 그 뜻을 정확하게 옮길 수 없는 경우나 논지의 흐름에 꼭 필요한 경우에는 원문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좋다. 이때에는 인용문이 짧더라도 본문에서 분리하여 제시할 수 있다.

  외국어나 한문으로 씌여진 글을 인용할 때에는 번역하여 싣는 것이 원칙이며, 이때 원문은 번역문 뒤에 붙이거나 주석란에 제시한다. 본문에 번역문을 인용하는 것은 독자를 위한 것이며, 원문을 제시하는 것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2) 짧은 인용

  인용문이 대략 세 줄 이하로 짧을 때에는 본문에 포함한다. 이때 인용된 글은 본문과 구별하기 위하여 큰따옴표 속에 넣는다.

 

 

2) 간접인용

간접 인용은 원문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변형하거나 가공하여 옮기는 것이다. 이를테면 원문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다시 쓸 수도 있고, 요점만 정리하여 옮길 수도 있는 것이다. 이때 기술된 문장은 논문 작성자의 것이기는 하지만 그 내용은 엄연히 남의 것이므로 주석을 통해 출처를 밝혀야 한다. 간접 인용은 원문의 내용을 자기 말로 바꾸는 것이므로 원문의 내용이 손상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여야 한다.